30대 중반에 결국 무지외반 수술을 하다, 왼쪽발 한 쪽이라 다행이야
고민고민하다가
요즘 들어 많이 걷지도 않았는데 밤에 욱씬거리고
무지외반 부위는 어디에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너무 아팠다는,.
뼈가 나온 느낌도 나고 점점 각도도 더 심해지는 것 같아
후기도 찾아보고 하다가 하루라도 젊을 때 하는게 좋다, 라는 의견쪽으로 결정이 되어
무지외반 수술하는 병원을 찾아봄,
대부분 서울병원 쪽으로는 ㅇㅅㄱㅇ에서 많이들 하는 것 같고,
나는 인천사람이라 인천 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하고 싶었고
아이들도 있어서 인천으로 그냥 무조건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무지외반 최소침습 수술이나 무지외반 수술 잘 하는 병원 후기가 별로 없었고,,
인천 내 무지외반 수술 잘하는 특정 병원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원래 병원 명을 적으면 안되기도 하고 해서 블로그엔 별로 없었던듯,,
카페랑 이런데 찾아보고 하여 척추관절 전문 병원쪽으로 직접 알아보았고,
남편은 대학병원에서 하라는데
대학병원은 일단 예약도 어렵고 오래 걸릴 것 같기도 하고
왠지 관절 전문 병원에서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에 그냥 사설 병원을 알아보았음.
ㅇㅇ병원도 새로 오픈하고 시설도 괜찮고 해서 할까 했지만 정보나 광고 같은게 좀 적은 것 같아
인천 정형외과 ㄷㅊ병원 ㅎㅊ병원 같은 척추관절 전문을 알아보다가
한 병원으로 정하여 진료를 보고
의사 선생님과 한 번 진료 봤는데 검사도 매 번 하면 중복으로 들고,,
그냥 믿음 좀 가는 느낌이고 요기도 무지외반 최소침습 수술법을 한다고 해서 수술 일정을 잡았다.
설 명절에 빨간날에 해야 남편이 쉬면서 좀 돌봐주고 대신 일도 해주고 할 것 같아서설 명절 전에 수술 하려고 두달 전부터 예약을 잡아두었음!
그리하여
대망의 무지외반 수술날이 다가왔다.막상 수술을 하려니 무섭기도 하고 잘 될까, 수술하면 나아질까, 회복은 어쩔까,뼈를 깎는다는데 무슨 망치로 발을 때리는 고통이라던데 무서웠다.
수술날이 다가오니 두려운 마음에 후기들을 많이 찾아보았는데그러다가 정말 수술 하기 위한 입원날이 되었다.
수술이나 입원을 하는게 인생에 처음이라;;; (많이 안 아팠었나보다, 감사하다.)
애기 출산 두 번 한 것 빼고 입원한 적이 없었다.
그나마 출산 때 입원하고 조리원 있었던 경험이 있어 덜 무서웠던듯 한데,
수술 전날 입원을 하고
수술 전 여러가지 검사를 시행한다.
비급여 검사가 많았는데,,,,, 개인 병원이라서 더 비급여가 많았던듯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동 검사 같은건 안 해도 됬었을듯 한데,,,,,,,
(검사 후 뭐 결과도 안알려주고, ;;;; 그냥 수가 올리려고 검사한 느낌...이 크다 솔직히)
수술 상담실에서 비급여 꼭 해야하는 검사들이냐고 보통 다 하냐고 했더니
다들 하신다고 하여,,, 알겠다고 동의 하였는데
나중에 세부내역서 보니까 다시 한다면 안 하고 싶은 검사들이 몇 개 있다.
더군다나 무지외반증 수술 실비보험 되는지 얼마가 나오는지도 잘 몰라서 (전에 수술이나 입원 경력이 없었음)
이걸 자비 부담으로 해야하는지 몇프로 실비 실손이 보장되는지도 몰라서 더 하기 싫었으나,,
해야 한다니 했다.
무지외반 수술하는데 수술 전 검사 항목에는 채혈, MRI, 초음파, 운동검사, 심전도 등을 검사했다.
생각보다 뼈를 잘라내는 수술이라 큰 수술인 듯 했고, 필수 검사들은 수술 전 이상 없는지 확인을 위해 한다고 하셨다.
수술 전 발 엑스레이 (왼 발) 사진
수술 전 발 사진은 아래에서 볼 수 있어요 ^^...
왼발 무지외반 진행중 각도 및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수술해야하나,, 무지외반 교정기 효과
왼발 무지외반 진행중 각도 및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수술해야하나,, 무지외반 교정기 효
중학교 시절에 240정도 신발이 편했는데 발 작게 만든다고 235,230 운동화를 작은데도 신곤 하긴 했다.그것 때문일까?잠시 그렇게 했다고 이렇게 될까, 아마 유전인듯 하지만 엄마는 매일 그 때의
lily0003.tistory.com
수술 후 엑스레이 사진은 다음편에 올려둘게요~
심하게 꺾여있는 발 각도^^,, 엑스레이 찍자마자 심한데요 수술 하셔야죠,
안 아프세요???
아뇨 아파서 왔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검사를 하고 저녁 6시부터는 금식이었기에,
이른 저녁을 먹고, 내일 수술할 때 까지 금식이라는 말이 너무 무서워서,,,,,,,,,,,,,
후식도 야무지게 배터지게 챙겨 먹고 잤다.
인천 무지외반 수술 잘 하는 병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내가 선택한 병원이니 믿고 수술 할 수 밖에!
점점 무서워졌지만, 잘 될거야~~ 하는 생각으로 ㅎㅎㅎ
금식은 수액을 맞고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엄청나게 어렵진 않았으나
다음날 일어나서 같은 병실 사람이 밥을 먹으니 나도 점점 배가 고파왔고,
수술 시간도 딱 정해져 있지 않아서 점점 배는 고프고 성격도 급한 스타일이라 언제하는지,,,
점심이 지나도 안 나오는 스케쥴에 답답했다 ㅠㅠ 빨리 후딱 큰일을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
수술 순서가 예약순이 아닌 나이대로 나이 많으신 분부터 수술 한다고 해서 ㅠㅠ
그것도,,,,,,,, 이해는 가지만 좀 괜히 일찍 예약했나도 싶었고,
같은 병실에 있는 사람은 나랑 연령대가 비슷한데도 아침부터 수술하고 와서 금식도 풀리고 하는 걸 보니까,
좀 더 조급해졌다.
여하튼 수술 시간이 저녁쯤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좌절하고 있을때 2시 좀 안됬을까?
갑자기 수술이 잡혔다고 해서 어리둥절? 화장실부터 다녀오고 갑자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었다.
후아후아,
이 병원에서 무지외반 수술은 하반신 마취 후 수면마취 한 상태로 진행되는데
하반신 마취는 등을 새우처럼 구부리고 척수신경에 주사제를 놓는 형태인데,
그건 아기 출산할 때 무통주사 맞을 때 해봐서, 안 무서울 줄 알았는데 무섭기도 하고 느낌도 싫고,
ㅠㅠㅠㅠㅠㅠ 수술전부터 눈물이 흘렀다.............
수면마취도 처음이라.. 못깨어나면 어쩌지 하는 별의별 생각이 ^^....
수술실 분위기가,
수술실에 사람이 많았는데 차분하지가 않고 너무 자기들끼리 수다 떨고 이래서 ㅠㅠ
좀 불안하기도 했고
그래도 첫 수면 마취인데, 어디 수술하러 오셨나 이름이 뭐냐 두 번? 왜 계속 물어보지 했는데
이러고 나서는 기억이 없다.
침대에 옮겨지는 기억도 생각해보니 없네,
블랙아웃 제대로다.
(하반신 마취했을 때, 다리까지 쫙 뜨거워지면서 차가워지는건가? 갑자기 골반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너무 너무 싫었고,
다리를 들어보라는데 좀 들려서 이거 마취 제대로 된건가? 싶었는데 점점 다리에 힘이 없어지면서
급 수면마취, 잠에 들었다.)
그리고 나서 눈을 떠 보니 병동 도우미 샘들이 보였고
왔다갔다 하면서 혈압이나 자세 체크를 계속 해주셨다.
무지외반 수술 후 내 발 모습.
붕대가 칭칭,
반깁스라고 하나? 지지대도 붙여져 있었고
이 지지대는 하루만에 제거 했다.
발을 거상해서 피가 쏠리지 않게 붓지 않게 자야 해서 불편했지만 그렇게 해야하니 했고
붕대가 칭칭 감겨 있어 어떻게 잘 됬는지 몰랐고
수술 후에 통증이 엄청 심하다는데
일단 벌써 무통주사를 달아놔서 크게 못 참게 아프진 않았지만 마취가 풀려가면서 서서히 아프기 시작,
그치만 진통제가 들어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참을만 한 고통이었다.
애기 낳고 훗배앓이가 더 아픔,
산고는 말해 뭐해고,
수면마취가 좋긴 하구나.. 뼈를 잘랐는데도 모르네,, 싶었지만
수술 당일 밤에 자는데 아프긴 했으나
수술 부위에 전기 좀 오고 쩌릿하고 아려왔는데 참을만 했다.
무통도 버튼 안 누르고 조금씩 나오게 했고
아프면 말하시라고 엉덩이 진통제 놔드린다고 간호샘이 말씀하셨지만
그 정도로 안아파서 안 맞고 밤을 지냈다.
그래도 불편함과 통증이 참을만 한 만큼 있어서 푹자거나 하진 못했고 ㅠㅠ
그 다음날부터는 좀 자기 시작했다.
붕대를 풀고, 소독을 해 주러 오셨을 때 찍은 나의 발 사진
무지외반 최소침습 수술 하고 처음 보는 내 발이었다.
쏙 들어간 발이 신기 했지만 아직 좀 볼록 튀어나온 것 같이 보여서 제대로 된건가 긴가민가 했는데
나중에 엑스레이 보니 진짜 뼈 일자로 붙여 놓으셨더라.
발이 부어서 엄지, 검지발가락이 서로 안 붙어 있어서 신기(?!)하고 이상했다.
이거 나중에도 안붙나 싶었는데 부어서 그런거였음..
어떤 후기 보면 멍도 엄청 들고 붓기도 심하던데
나는 이정도면 매우 양호한 상태인듯 하다.
이원장님께 받았는데 수술 잘 하시는 것 같다.
회복과 재활만 잘 되서 무지외반 수술하고 나서 진짜 좋아지면 그 때 정말 다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무지외반 수술 후 입원기간은 3일 더 하고 퇴원했다.
사실 2일만 있다가 괜찮으면 퇴원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집에 가면 애들도 있고 밤에 또 많이 아프면 어쩔까 하는 생각에 하루 더 있다 퇴원하기로 했다.
병실은 4인실에 있다가 어떤 할머니 분이 ㅠㅠ 너무
말도 많으시고 밤에 두 분은 개인등이지만 불도 켜고 주무시고,, 10시 후에 티비 꺼야 하는데 티비 켜 놓으시고ㅠㅠ
해서 잠을 정말 한숨도 못자서 수술 당일에 입원실을 3인실로 바꿨는데,
역시 비교대상이 사람은 있어야 해,
3인실에 나까지 두 명 있어서 2인실로 썼다.
그래도 서로의 티비소리라던가 신경 쓰이긴 했지만 진짜 그러면 1인실 써야하는듯
같이 계신분도 조용하고 코 골거나 하지 않으셔서 나머지 기간동안에는 그나마 잘 있었다.
집처럼 편안하지는 당연히 않지만!
무통주사는 다음날까지 버튼 누른적은 한 번 있고,
조금씩 들어가게 해서 한통으로 끝냈다.
무지외반 수술 후 통증이 나는 그렇게까지 못참을 정도는 아니었고
할만했다. 참을만 했다.
간호샘이 나보고 잘 참으신다고.. 다른분들은 한시간 마다 주사 맞는분도 계셨다고 했는데
엥? 그정도 아닌데 생각은 했다.
나도 주사도 무서워하고 겁 많은 스타일인데,
무지외반 수술 후 통증이 생각보다는 후기 찾아봤던 것 보다는 덜해서 다행이었다.
소독 후 수술 다음날부터는 특수신발을 주시는데
이게 비급여라 많이 비싸다 그냥 검정 찍찍이 신발일 뿐인데 높이가 있고 앞쪽은 깎여 있어서
뒷꿈치 쪽으로 힘이 들어가게 하는 무지외반 수술 후 특수신발인데,
병원에서 판매되는 이런 특수한 깔창이라던가 신발 보조기는 다 비싼거 알기에,.
특수신발 8만원 후반대로 구입,
아직도 생각하는건 한쪽이라 다행이야,, 왼쪽발이라 그나마 다행이야,, 생각한다 (운전 가능)
병원에서 주신 냉찜팩으로 밤에도 하고 자주 해줬으나 크고 무거워서 발에 올리면 아프고 수술 부위를 건드리면
안됬고 아프고 했기 때문에 쌍수했을 때 주신 눈에 올리는 아이스팩이 크기도 딱이고 해서 그걸로 몇 번 했다.
그래도 감싸거나 닿는건 아직 많이 아파서 되도록 건드리지 않으려고 이불 덮을때나 아이스팩 할때도
최대한 조심조심 했다 ㅠㅠ 그래서 불편...
무지외반 수술 후 2일차에는 운동치료 도수치료를 하라고 처방 내 주셨는데
비급여 가격으로 20만원이 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실손보험에서 비급여 얼마나올지도 모르겠어서
그건 안 한다고 하였고 1회에 가격이 넘 부담되서 안한다고 하고
크라이오 어쩌고 냉하게 하는 물리치료만 받고
이 병원에서는 모든 수술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무지외반 수술 하고 나서 운동치료실에서
자가 운동법을 무료로 1회 교육 해 주신다.
평소 운동을 조금은 하는터라 크게 어렵지 않게 따라 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병원에는 운동치료+물리치료실이 한층으로 규모있게 잘 되어 있어서
도수, 물리, 운동치료 받으실 분들은 좋을 듯 하다.
그렇게 수술 3일차
총 5일간의 입원을 뒤로 주의사항과 집에서 먹을 약을 처방 받고 퇴원을 하고 집에 오게 된다.
다음이야기와 병원 시설 및 입원실 등에 대한 이야기는 후편에,,,,,, 계속.